밤마다 다짐한다. 내일은 꼭 일찍 일어나겠다고.
그런데 아침은 늘 전쟁이다.
알람은 열번쯤 울려야 겨우 눈이 떠지고, 출근 준비하느라 정신없다.
모든 준비를 어렵사리 마치고 하루를 시작하지만 정신이 멍하다.
하루의 시작을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일과를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피곤한 느낌읻다.
아침을 바꾸면 삶의 리듬이 달라진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아주 작은 습관만 바꿔도 충분하다.
첫 번째는 취침 시간 고정하기다.
몇 시에 자는지가 다음 날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몇 시간 잤는지’보다 ‘몇 시에 잤는지’가 더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자.
최소 1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는 게 좋다.
눈보다 뇌를 각성시키는 블루라이트는 생각보다 무섭다.
두 번째는 알람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손 뻗으면 꺼지는 알람은 적보다 더 나쁘다.
알람시계를 멀리 두고, 알람을 끄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야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처음엔 짜증이 나지만, 일단 몸이 일어나면 뇌도 따라온다.
세 번째는 아침 햇살과 마주하기다.
커튼을 열고 빛을 쐬면 멜라토닌 분비가 멈추고, 기상 신호를 받게 된다.
강한 햇빛이 없다면 조명이라도 켜자.
몸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밝다 = 일어날 시간’으로 인식한다.
네 번째는 물 한 잔 마시기다.
수면 중 몸은 탈수 상태가 된다.
물을 마시면 내장도 깨어나고, 체온도 서서히 올라간다.
냉수 한 컵은 뇌를 깨우는 좋은 자극이 된다.
마지막은 일어나자마자 할 ‘작은 일’ 정해두기다.
예를 들어 침대 정리, 스트레칭, 간단한 문장 읽기 같은 루틴이다.
중요한 건, 그 일이 ‘자동 반사처럼’ 몸이 기억하는 행동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작만 하면 그날 하루가 훨씬 덜 힘들어진다.
아침은 바꾸려 들수록 어렵지만, 하나씩 줄여보면 의외로 단순하다.
거창하게 완벽한 루틴을 만들려 하지 말고, 아주 간단한 루틴 하나라도 매일 해보는 게 낫다.
이 작은 선택들이 계속 반복된다면,
그 어느날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한채 달라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